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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점사장일기)어느 겨울날의 재해대처훈련 잡담


일본이 정말 무서운 점


-그러니까 연평도에 포격 떨어지고 다음주던가 다다음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방과후 수업하러 관내 모초등학교에 갔는데, 공습후 대피훈련 해야한다면서 수업중에 저도 담당 애들 대리고 운동장에 나와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시에 애들 데리고 밖에 나왔는데....


-운동장에 당시 학교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모인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다음이 없었습니다(...)

운동장에 모인다음에 공습경보에 대비해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피난을 해야하는지 방공호에 들어가야하는지 지침도 없이 그냥 인투 더 운동장

문제는 때는 12월(...)



거두 절미하고, 존내 추웠습니다.

-사실 추운게 문제가 아닙니다.



명확한 훈련내용도 없는체, 그저 운동장위에 잠바하나 덜렁 입고 나온 아이들을 영하의 바람이 덮치고, 차후의 지시전달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추위 속에서 그냥 서있었습니다.

 어떻게 훈련을 해야하는지 통지사항이 없는 가운데에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은 어떻게 했을까요...=_=

당연히 통제 불가능 사태로 들어갔습니다. 왜 이런 훈련을 해야하는지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했으며, 선생님들은 윗선에서의 추가 지시가 없어서 단지 고삐 풀린 망아지같은 아이들을 통제하기에 급급할 나름이었습니다.
 
당연히 애들은 열과 오를 갖춰 모여있는것보다는 주변의 놀이기구에 더 관심을 가졌고, 심지어 남자애들끼리 투닥거리다가 싸움이 나기도 하더군요.


도대체 무얼해야 하는지 알아먹을수 없는 상황에서 풀밭의 양들 마냥 이리저리 뛰노는 아이들을 양몰듯 몰아가며 힘을 빼길 30분


드디어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들어가시래요."







(할말이 없어지고 정신이 멍해지는 시츄에이션)


 -당연하지만 다들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시츄에이션이었는데, 애들은 대체 왜 이런 훈련을 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했으며, 단지 추운 겨울에 30분동안 벌벌 떨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 바쁘더군요;

당연히 할만한 훈련이긴 합니다만.. 그 해아하는 훈련의 퀄이 이래서야=ㅂ=;


- 애초에 왜 이런 훈련을 해야하고, 왜 훈련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같은게 없으니 이런일이 있을때나 한번 돌아보게 되는군요.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좋은 반면 교사지만...과연 우리가 이번 교훈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지는...


(당장 저부터도, 그당시에는 불만 가득이었던지라=ㅂ=....)


*까먹고 있던 일이었는데 아돌님의 포스팅때문에 생각나버렸네요=ㅂ=;;;

*하긴 민방위 훈련도 굉장한 코미디죠....라지만 여유없고 관련 마인드 없는 사람들 모아둔거니 개선이 될수 있을리가;;;;;








덧글

  • 곰돌군 2011/03/13 00:04 # 답글

    사실 우리도 공황 상태에 대비한 훈련이 절실한 나라중에 하나인데..

    너무 부족해요 지금은.
  • ㅇㅇ 2011/03/13 14:57 # 삭제 답글

    걍 뒤지란거지. 별거잇나.
    이나란 국개들 안전따위엔 관심업다. 연평도때 증명됐잔아.ㅋ

    찜질방에서 노숙하는 피난민이라니.ㅋㅋ
  • SoL-A 2011/03/13 15:02 # 답글

    30분짤 혹한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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