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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쬬가 그렇게 좋습니까?전 이해가 좀 안가요. 역사/뉴스/딴지



-개인적으로 조조를 별로 안좋게 보기 시작한건 소설 조조나 창천항로 부터입니다. 그전에는 연의에서의 모습때문에 쬬를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었지요. 위기에 봉착했다가 넘어서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달까요.

문제는 이 두 창작물에서는 제가 원했던 쬬의 다른 모습들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작가들의 쬬에 대한 금칠정도랄까요.

좋게 말하면 간지나게 묘사되었지만 나쁘게 보자면 그게 그래서? 어쨌다는건데? 정도의 인상밖에 안받았습니다.

솔직히 그당시의 전 학살문제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본 동양전쟁쪽 인물들 중에는 저항하는 성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양반들이 꽤나 있었거든요.

제가 다시 촉빠가 되기 시작한것은  유비나 제갈량이 보여준 인덕과 법을 기초로 하는 정치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쬬의 이야기를 정사를 통해 찾아보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간은 대체 뭔가?' 라구요.

-뭐 쬬가 정치를 못한건 아닙니다. 난세를 평정하고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켰지요. 인재를 등용하고 둔전을 위시한 토지정책등을 통해 경제의 기반을 닦았습니다.

그러나 그 안정이라는 것은 합리와 공정에 기반한 법치라기 보단 전시행정같은 임시변통과 힘으로 백성을 휘어잡아 나타나는 것으로 진정한 제세안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바깥으로도 이민족들을 뚜드려 잡는쪽에 열중한 나머지 진나라의 개판에 일조를 하기도 했지요.



-그에 비해 촉의 대이민족 정책은 확실히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 영안성 같은 곳에 이민족들로 이루어진 정예병들을 주둔시켰다는 이야기라던가 장억과 이민족들과의 이야기등을 봐도 촉은 대민정책뿐 아니라 이민족정책에 대해서도 로마의 그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지요.   

쬬와 위.진의 정책중 다른 군벌들에 비해 특히 티나게 나은것도 없고, 오히래 이민족정책 같은거 보면 장래의 화근을 만드는게 아닌가싶은 정책도 햇습니다. 

백성들 옮겨서 정착시키는 정책은 괜찮아 보입니다만 관련이야기들 보면 나쁜 평도 한가득 있는 편이지요. 


-쬬는 거기에 사이코끼가 좀 많았죠. 사이코라기보다는 격정적이라 그랬다고 할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에 대한 평가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결과도 중요한거니까, 전 쬬의 그 격정적인 부분때문에 좋게 말하기 싫습니다.

그 격정적인 부분때문에 수개현이 불타고 살아있는 것은 개나 닭도 남지 않았으며 수많은 적의 병사들을 파묻어 버렸으면 임산부를 목 메달고 황후를 때려죽이고 황자들은 독을 먹여 죽였습니다.

참 격정적이네요.


진짜 사이코를 후계자로 책정한건 패스하겠습니다.

결국 나라는 수십년을 버티질 못했고 통일을 한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진나라 개판의 원본을 만들어준거나 마찬가지인데 왜 이런 양반을 좋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결론: 망탁







핑백

  •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글 : 조맹덕 2020-04-12 08:03:34 #

    ... (삼국지)쬬가 그렇게 좋습니까?전 이해가 좀 안가요. 이 블로그에서도 조조를 많이 디스했으나, 조조의 폭군질은 정상 참작이 어느 정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마냥 욕하기가 힘들다는 말씀 =3= 진 ... more

덧글

  • 자유로운 2020/04/10 00:24 # 답글

    근데 그 미친 면이 또 어떤 점에선 매력적이라서...

    디게 위험한 남자긴 합니다.
  • R쟈쟈 2020/04/11 23:31 #

    드라마틱한 남자이긴 합니다. 능력도 있지요.
  • 무명병사 2020/04/10 07:36 # 답글

    유능한 건 맞는데, "내가 세상을 등져도 세상이 날 등지는 꼴은 못본다"던 에피소드가 정사에도 있었다면... 요즘 보면 전형적인 악덕 기업인 내지는 군사독재자에 딱 어울리는 인물상인데 말이죠.

    ...밑 동네에서 쪼를 너무 미화하는 것도 같고. (코x이라든가 x에이라거나 코에x이거나...)
  • R쟈쟈 2020/04/11 23:31 #

    아니 왜 돈에이라고 말을 하시지 못하시는 겁니까!!?!
  • 타마 2020/04/10 08:21 # 답글

    성공한 악당.. 같은 느낌일까요? ㅎㅎ
    개인적으론 유비보다는 좋아합니다. 연이 닿아 좋은 인물을 대거 영입한거지... 유비자체만으로는 대책없이 착한사람 (가끔은 또 아니던?) 느낌이라...
  • R쟈쟈 2020/04/11 23:32 #

    아들내미+손자가 씽나게 말아처드셔서 헐퀴 스럽긴 하죠^^;

    정사의 유비는 상당한 능력자입니다.
  • 열혈 2020/04/10 16:21 # 답글

    대학살을 일으킨 게 사이코가 아니라 격정적이라고 하면... 사전을 엄청나게 바꿔야 할 듯.
  • R쟈쟈 2020/04/11 23:32 #

    그러믄요.
  • 피그말리온 2020/04/11 10:32 # 답글

    조조가 좋고 싫고를 떠나 조조만으로는 삼국시대의 의미가 없죠...
  • R쟈쟈 2020/04/11 23:33 #

    세사람이 있어서 삼국지이긴 한데.......

    사실 전 손제리가 제일 싫습니다=ㅁ=
  • 공손연 2020/04/11 23:27 # 삭제 답글

    사실 조조가 과오도 만만치 않지만 어찌되었건 죽을때되면 나라자체는 충분히 잘 키워낸것은 맞는데 조예보다 조비가 문제가 많았습니다. 능력은 있었다지만 치명적인 실수들을 남발했는데 가장 큰것이 촉오간의 전쟁에서 오나라를 편들어놓고 버스 다지나간다음에 오나라를 침공해서 수년간 전쟁을 벌여놓고 지기만 한것입니다.

    조예이후로 사마씨에게 정권이 넘어가도 그럴만도 했구나 생각은 들고 조조는 문제가 많은 인간이라도 업적이 있는데 조비는 능력자체는 있어보이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아먹은게 훨씬 많습니다.
  • R쟈쟈 2020/04/11 23:47 #

    개인적으로는 조비를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건 몰라도 삽질과 사이코지거리만 봐도...;
  • NRPU 2020/04/11 23:43 # 답글

    쬬의 매력은 순욱한테 빈 찬합을 보내는 것과 막상 죽은 순욱을 위해 통곡을 하는게 둘 다 진심이라는 점이죠.
  • R쟈쟈 2020/04/11 23:44 #

    인정합니다 ㅇㅇ
  • 2020/04/13 00:47 # 삭제 답글

    뭐랄까 불꽃 같은 사람이죠.
    그리고 본질적으로 군벌이라 죽을 때까지 군벌의 방식에서 못 벗어놨죠.
    당대에 통일이라도 되거나 후대에 계엄령 체제를 해체시켜야 했는데 실패했죠.
    본인도 후임들도 관심이 있긴 했을까? 하지만요
  • R쟈쟈 2020/04/13 23:07 #

    머리 좋고 행동력 좋은데 인격이나 큰 비전은 좀 ??스럽달까...

    전 그런 느낌이네요.
  • 함부르거 2020/04/13 09:54 # 답글

    조조를 위해 변명을 좀 해주자면 위진남북조의 통치체제가 그 꼬라지였던 건 그냥 그 시대의 한계였다고 생각이 되요. 그 시대 지배층의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됐던 거죠. 귀족 중심의 중세적 질서라는 건 동양이건 서양이건 민중에겐 잔혹하고 지들끼린 맨날 미친놈들처럼 싸우기나 하는 원시적인 체제 아니었냔 말입니다.

    민본주의라던가, 조금이라도 공리적인 통치철학이 자리 잡는 건 동양에선 송대 이후, 서양에선 르네상스 시대 말이나 가야 되는 일이니 그보다 한참 전의 조조한테 그런 걸 요구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요.

    조씨네들이 싸이코가 많았다지만 남북조 시대의 그 숱한 미친 싸이코 군주들에 비하면 온건한 수준이죠. 당대 귀족들 대부분이 이상한 짓거리에 몰두하던 걸 보면 걍 시대의 풍조가 그랬다고 봐야...ㅎㅎㅎ

    조위 몰락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조예가 너무 일찍 죽었다는 거라고 봐요. 뭐 안 그래도 시대 분위기상 언젠가는 교체될 왕조였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전 당시 이민족에 대해선 어떤 정책을 취했어도 정답은 없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당나라의 기미 정책이나 명나라의 조공체제도 운영하는 사람의 능력이 조금만 떨어지면 위태로와지는 사상누각 같은 거였는데, 그보다 민족 숫자도 많고 이해관계도 훨씬 복잡하던 시대에 세련된 정책이 나올 리가 없죠. 조위의 이민족 정책은 중화제국이 이민족과의 관계를 학습해 나가던 과정의 시행착오 중 하나라고 봅니다.
  • R쟈쟈 2020/04/13 23:18 #

    -위진은 왜 촉한처럼 못했나 싶긴 합니다.

    -그래도 조조처럼 죽이는 건 그 전시대에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괜히 망탁조의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지 싶네요.

    -남북조 시대의 사이코들은 할말이 없습니다-ㅁ-;; 조비가 양반으로 보일 정도죠.

    -조방을 보필한게 조상같은 얼간이가 아니고 조휴 레벨만 되었어도 그정도는 안됬지 싶긴 하지만 동의합니다.

    한가지 여쭐게 있는데, 촉의 대이민족 정책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 함부르거 2020/04/14 02:14 #

    촉한의 점진적인 동화, 느슨한 통제, 제한적인 군사적 활용 정책은 당시 운남, 파촉 지역의 환경을 고려할 때 적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방 지역과는 자연환경이 너무 다르니 같은 정책을 취할 수도 없었구요. 다만 그만큼 촉한의 국력에는 큰 도움이 되질 않았다고 봅니다.

    위진이 상대해야 했던 북방민족들은 또 상황이 달라서 여기서 촉한처럼 했었다간 당장 조예 대부터 약탈에 시달려야 하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북방민족에 대한 정책이 가혹해진 건 흉노 제국의 쓰라린 기억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또 이 사람들을 장악하면 당장 군사적으로 유용한 기병이 나온다는 게 조급한 수탈에 치중하게 된 원인이 아닌가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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